[ 꽃을 닮은 지렌 실람 스쿨 아이들 ]

에티오피아 짐마(Jimma)지역에는 꽃을 꼭 닮은 아이들이 있습니다. 바로 '지렌 실람 스쿨'의 아이들입니다.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교실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도, 비가 와서 진흙탕이 된 운동장을 누비면서도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. 그 웃음 사이로 새어 나오는 천진난만함이 꼭 꽃을 닮았습니다.

아침이면 아이들은 노트와 펜을 작은 손에 꼭 쥐고 학교로 옵니다. 살고 있는 동네가 전부인 이 아이들에게 학교는 새로운 곳입니다. 배우는 모든 것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봅니다. 우리는 그런 아이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게 해주고 싶었습니다. 바로 '책'을 통해서 말입니다.

[ 지렌 실람 스쿨의 도서관 ]

약 65년 전 지렌교회에 의해 세워진 지렌 실람 스쿨. 학비가 무료인 반면 교육환경이 좋지 않은 주변 공립학교와는 달리, 비교적 저렴한 학비를 받는 사립학교인 지렌 실람 스쿨에는 약 434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습니다. 그러나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자 학비를 저렴하게 받다 보니, 학교 시설에 대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입니다.

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서관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늘 먼 이야기였습니다. 학비로는 기본적인 학교 운영과 교사들의 급여만을 겨우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

책상 하나와 의자 몇 개가 전부인 도서관. 기증받은 책들의 대부분은 아이들이 읽기 힘든 영어로 된 책과 참고서 뿐입니다. 오래된 건물 벽에는 금이 가 있고 창문의 유리는 깨져 있습니다. 하지만 우리는 아이들이 도서관에 앉아 책을 통해 더 큰 세상을 보는 꿈을 꾸었습니다. 이제는 그 꿈을 여러분과 함께 꾸고 싶습니다.

[ 도서관을 통해 보게 될 더 큰 세상을 꿈꿉니다 ]

지렌 실람 스쿨의 한 반에는 약 3-40명의 학생들이 있습니다. 이를 고려했을 때, 도서관에 한 반 정도의 학생들이 앉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필요합니다. 책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장르가 구비되어야 하구요.

살고 있는 동네,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전부인 이 아이들은 에티오피아의 다음세대입니다. 더 넓은 세상을 보아야 할 자격이 충분히 있는 아이들입니다. 도서관을 통해 아이들이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지금 함께해주세요!